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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는 남성 전용? 여성 치료, 남성 절반 그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여성의 비뇨의학과 치료 경험이 남성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뇨의학과는 남녀 모두 진료가 가능하지만 이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에 그쳤다.21일 비뇨의학회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만 19세 이상 만 64세 이하 대한민국 성인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먼저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여성은 5명 중 1명(1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37.2%) 대비 절반 수준이었으며, 설문에 참여한 여성 응답자 506명 중 72.9%가 남성과 관련된 비뇨의학과의 이미지로 인해 방문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함에 따라 '비뇨의학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이번 설문을 통해 대중들은 여전히 비뇨의학과를 '남성 전유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설문 내용 인포그래픽학회는 "비뇨의학과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소변의 생성, 저장, 배출과 관련된 우리 몸의 기관을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진료분과"라며 "그러나 비뇨의학과의 진료 대상 성별을 남성만 선택한 비율이 70.7%로, 남녀 모두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가 26.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전체 응답자의 24.0%는 '여성의 요로감염, 요실금 등 배뇨장애 질환은 비뇨의학과에서 상담, 치료, 관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했다.특히 여성 응답자 506명 중 요실금, 요로감염 등 소변과 관련한 증상 또는 질환이 생겼을 때 비뇨의학과 대신 산부인과에서 진료받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약 70%로 높게 나타나 여전히 비뇨의학과를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대중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2017년 비뇨기과의 명칭을 비뇨의학과로 변경해 사용해오고 있으나, 여성의 경우 소변 및 방광과 관련한 증상이나 질환이 생겨도 비뇨의학과보다 다른 진료과 치료를 우선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변 관련 문제가 있을 때 남녀노소 모두 편히 방문할 수 있도록 비뇨의학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남성도 비뇨의학과와 더 친숙해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2년 5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2019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남성에게 발생률이 높은 암종 10개에 전립선암(4위), 신장암(7위), 방광암(9위)이 포함되면서 비뇨기암 예방 및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그러나 해당 사실에 대한 인식 수준은 24.0점(100점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응답자 548명 중 비뇨의학과 진료 경험이 있는 사람은 37.2%에 그쳤다. 실제로 비뇨기 건강 검진의 기본인 '요속도 검사'와 전립선암 조기검진에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17.2%, 20.1%로 나타나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비뇨기계 질환과 더불어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지 증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회장은 "대한비뇨의학회는 이번 대국민 설문을 통해 확인한 비뇨의학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비뇨의학과가 남녀노소 관계없이 배뇨와 관련된 신체 기관을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진료분과임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21 12:11:28학술

속도 내는 국가배뇨감염관리센터…지역별 거점 확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비뇨의학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거점별 배뇨감염관리센터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호응속에 속도를 붙여가고 있다.부산에서 시작된 불씨가 광주와 대구, 충남까지 번져나가며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학회가 구상한 '국가' 단위의 전국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뇨의학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안에 탄력이 붙고 있다.19일 비뇨의학회 등에 따르면 고령 환자의 배뇨장애 문제 해결을 위한 거점 시설인 배뇨감염관리센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배뇨감염관리센터는 재택은 물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입원한 환자들의 배뇨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뇨의학회가 제안한 사업 모델이다.상당수 노인 환자들이 배뇨와 관련한 문제를 겪고 있고 이로 인한 합병증도 늘어가고 있지만 대학병원 등에 내원하기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역별로 센터를 만들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배뇨장애 노인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센터로 이송해 처치를 진행한 뒤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병원이나 시설로 돌려보내는 구조로 운영된다.그러나 비뇨의학회 등 전문가들이 그동안 꾸준히 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지금까지는 정착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건보재정 등을 이유로 후순위로 미뤄놨기 때문이다.하지만 부산광역시가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비뇨의학회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이에 따라 부산시와 학회는 지난 1월 공청회를 통해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에 대한 타당성을 공유하고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통해 여론을 조성해 왔다.또한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부산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통해 외부 용역을 진행해 왔다.결론적으로 부산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지자체 단위에서의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기반 연구에서 필요성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실제로 연구 결과 장기요양시설의 경우 배뇨질환 환자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관내 요양병원과 장기요양시설에서 배뇨훈련을 실시하는 비율이 매우 낮은 상태였다.아울러 요양병원과 장기요양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상당수가 배뇨 문제가 환자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만약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실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응답을 내놨다.이에 대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이 많았고 이에 맞춰 부산시는 24시간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으며 배뇨질환과 관련해 방문 간호를 수행하는 등의 기능을 갖춘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비뇨의학회 관계자는 "부산시에서 충분한 연구와 여론을 갖춘 만큼 우선적으로 배뇨감염관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부산시에서 이처럼 설립의 타당성이 검증되면서 다른 지자체들 또한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센터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현재 부산시를 넘어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등이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에 관심을 보이며 비뇨의학회 등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추진중인 상황.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부산시에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비뇨의학회 또한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고 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광주시와 대구시, 충남도(대전)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이들을 거점 삼아 지역별로 성과를 점검하고 나아가 국가 사업으로 확장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이상돈 회장은 "우선 3개 시도와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려 설립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며 "권역별로 하나씩 거점이 확보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오는대로 보건복지부 등과 상의해서 국가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0-20 05:40:00학술

우수 내시경실 제도 본격화…시범사업 결과 어땠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뇨 내시경의 질 관리를 목표로 추진되는 우수 내시경실 제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항목은 총 53가지로 필수 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인증이 부여된다.문턱은 70%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학병원급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결과 79.3%가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한비뇨의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우수 내시경실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본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대한비뇨의학회는 6일부터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 사업 시행 계획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제도의 시작을 알렸다.우수 내시경실 제도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비뇨내시경에 대한 질 관리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표준화된 검사와 안전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자율 평가의 일종이다.실제로 비뇨내시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준으로 2011년 8만 7406건에서 2020년 15만 9807건으로 10년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과거 대학병원 등에 한정돼 진행하던 비뇨내시경은 이제 개원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비뇨의학과의 필수품이 됐다.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질 관리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아 시실이다. 비뇨내시경이 소화기 등에 비해 감염 위험이 높지만 이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내년부터 우수 내시경실 제도를 단계적으로 안착시키며 자율적인 질 관리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학회에 따르면 우수 내시경실은 의료인의 자격과 시설 및 환경, 내시경 검사 과정, 성과, 소독 및 재처리 등 5개 항목에 대해 총 53가지의 세부 항목을 평가하게 된다.이러한 평가에 맞춰 인증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 이들 항목들은 필수 항목과 권장 항목으로 구분돼 효율적인 질 관리를 유도한다.자율적 질 관리 프로그램인 만큼 학회는 적절한 기준과 인증률을 유지해 대학병원은 물론 종합병원과 개원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상돈 비뇨의학회장은 "다양한 의료 여역에서 질 관리는 환자 안전과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비뇨내시경 검사의 질 관리 또한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인증제를 빠르게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본 사업에 앞서 세부적 항목과 인증률 조정을 위한 시범 사업 결과도 이번에 공개됐다. 이번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한달간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치다.분석 결과 전국 80개 수련병원 중 72.5%가 자율적으로 인증 평가에 참여했으며 79.3%가 인증을 통과해 학회가 예상한 수준을 유지했다.이상돈 학회장은 "시범사업 결과 학회가 예상한 수치 수준에서 인증 평가가 진행됐다"며 "많은 수련병원들이 모범적인 비뇨내시경실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시범사업 결과와 함께 구체적 평가 기준을 회원들에게 전달해 비뇨내시경 검사의 질 관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며 "주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해 모든 검사 과정의 표준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2022-10-07 05:30:00학술
인터뷰

"질 관리는 학회의 사명…비뇨의학 차별성 보여주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의 질 관리와 향상은 학회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에요. 진료 영역을 논하기 전에 비뇨의학과의 확실한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봅니다."계속되는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비뇨의학과가 대대적인 질 관리 사업을 연이어 추진하며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당장 전공의 확보를 위한 전략도 중요하지만 본질은 전문성과 의료의 질 향상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비뇨의학과의 확고한 전문성을 확립하면 나머지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기대인 셈이다.이러한 개혁의 중심에는 대한비뇨의학회를 이끄는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이 있다.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비뇨의학과의 쇄신을 도모해온 그는 취임 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며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다.대한비뇨의학회가 이상돈 회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질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그렇다면 그가 바라보고 있는 비뇨의학회, 나아가 비뇨의학과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그가 추진중인 사업을 통해 이를 엿볼 수 있다. 우선 전공의 수련제도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다."비뇨의학과는 내과와 외과의 영역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과거부터도 수련이 어려운 축에 속했어요. 사실 전공의 기피 현상에 이 부분도 크죠. 하지만 수련이 부족해지면 전문의의 질 하락이 곧바로 따라옵니다. 수준 높은 전문의를 양성하는 학회의 중요한 소임을 잊어서는 안될 일이죠."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현재 이론 중심의 전문의 시험과 수련 평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말 그대로 수련 교과 과정의 전면 개편이다.비뇨의학회가 마련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안을 보면 전문 역량을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항목을 늘리고 실기 평가를 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실제 진료 현장에 나가 곧바로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조치다.이상돈 회장은 "지금까지 전문의 시험과 전공의 평가는 이론 중심으로 진행된 것은 물론 참관 등의 최소 조건만 명시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단순 정량 평가로는 실제 현장에 나가 전문의로서 환자를 볼 수 있는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의학회 중 최초로 전문의 시험에 자체적인 실기 시험(OSCE)를 도입할 계획이다. 단순히 외우고 본 것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행위를 할 수 있는지를 직접 보겠다는 의도다.이 회장은 "이미 이러한 내용의 수련 제도 개편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상태"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복지부 고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고시가 끝나면 내년도 1년차가 4년차가 되는 시점부터 전문의 시험과 전공의 평가 등이 대폭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전공의, 전문의의 역량 강화는 학회의 주요 사명인 만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비뇨의학회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내시경 질 관리 또한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최대한 빠르게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비뇨의학회는 이미 시범사업은 물론 공청회 등을 통해 이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인증 홈페이지 제작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다.이르면 이번 추계학술대회까지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1차년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복안.이상돈 회장은 "일단 홈페이지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전 회원들에게 공지하고 1차년도 사업에 대한 사전 신청을 받을 계획에 있다"며 "일단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시행착오 등을 수정하면서 다듬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1차년도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벌써 개원의들도 희망하는 곳이 생길 정도로 이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내달 열리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인증 방식과 분기, 반기별 추진 계획 및 심사 일정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비뇨의학과의 영역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도 순풍을 타고 있다.올해 초 부산시에서 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한 끝에 궁극적으로 시범사업 진행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비뇨의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이상돈 회장은  "오는 9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비뇨의학회 공동 주최로 배뇨감염관리센터에 대한 대대적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향후 시범사업 진행에 대한 윤곽과 구체적 추진 일정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특히 부산 외에도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 충청남도 등에서도 이에 대한 수요를 보이고 있고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생각보다 빠르게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권역별로 배뇨감염관리센터가 확보된다면 국가 사업 규모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2-08-25 05:30:00학술

이기일 차관 만난 5대 외과계 학회 수장들 6대 과제 SOS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등 5개 외과계 관련 학회 수장들이 최근 보건복지부 이기일 차관을 만나 외과분야 위기를 해소할 대책을 촉구했다.이자리에는 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 산부인과학회 박중신 이사장, 흉부외과학회 김경환 이사장, 신경외과학회 김우경 이사장,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와 더불어 복지부에서는 보험정책국장, 보험급여과장, 의료인력정책과장 등 관련 주무부서 공무원도 참석했다.이날 5대 외과계 학회 수장들은 이 차관에게 6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외과계는 지금 변화를 촉구하지 않으면 향후 10년후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첫번째 과제는 외과계 의료행위에 대한 '절대가치' 개념 도입이다. 수가정상화 혹은 상대가치개편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실정. 5대 외과계에서 실시하는 의료행위는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중증' 영역에 해당하는 만큼 절대가치 개념을 도입해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외과계 5개 학회 수장들은 최근 복지부 이기일 차관을 만나 위기의 외과계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제시했다.  이는 특정 전문과목 이외에도 필수 및 중증의료 분야에는 적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가령, 성형외과 내에서도 미용성형 이외 수지접합 분야는 국가적으로 해당 의료진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만큼 절대가치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형외과 내 기피과로 알려진 골수암 분야 의료행위 또한 마찬가지다.지금까지 상대가치개편 등을 통한 수가 인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수가정상화 또한 소리없는 메아리에 그쳐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절대가치' 개념을 도입해 가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을 제안했다.두번째 과제는 외과계 의료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면제다.최근 산부인과 등 외과계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의료분쟁에 대한 리스크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5대 학회들은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외과계 전공의 지원율은 수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이에 따라 고의적 사고 등이 아닌 경우에는 형사처벌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요구했다.이들 학회는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책임보험을 마련하고 이에 가입한 의료진은 형사처벌을 면제해주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세번째 과제는 지역가산 수가를 통한 지역 인프라 유지.특히 실질적인 해법으로 지역 내 5대 외과계 수술 인프라를 유지, 야간 응급수술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정부 예산과 지자체 예산을 절반씩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지방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외과계 전공의 등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에서 외과계 환자를 볼 수없는 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지자체 입장에서도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지역 내 응급 및 중증 수술을 책임져준다면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게 이들 학회의 생각이다.실제로 지역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일부 중소병원 및 준종합병원 중에서는 힘겹지만 외과 전문의 7~8명을 유지하며 야간 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이들 병원마저 문을 닫으면 의료공백이 커지는 상황.5대 외과계 학회들은 지역 내 역량을 갖춘 병원마저 폐업하기 전에 보호차원에서라도 지역가산 수가를 통해 지역 내 거점병원이 현재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네번 째는 중증 및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외과계 수술에 대해서는 상대가치점수에서 의사행위료 산출 과정에서 의사행위료를 일괄적으로 적용할 게 아니라 개별 수술건으로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정부는 수술시 소요시간을 확인해 기재하도록 하면서 왜 이를 수가에 반영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다섯 번째는 근로기준법과 따로 노는 수가에 대한 아쉬움도 거론했다. 상급종합병원 등 일선 병원들은 주말, 야간에 수술을 할 경우 주말+야간 추가수당을 지급한다.하지만 수가에서는 주말과 야간 둘중 하나의 수가만 적용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봤다.마지막으로 외과, 산부인과 등 외과계 전공의 술기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 필수·중증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전공의 술기 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대한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은 "외과계 5개 전문과목학회장이 이기일 차관과 만나 현재 외과계의 위기상황 국면을 전환할 해법을 논의했다"면서 "더 늦기전에 대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6-23 12:03:27정책

"여성 의사 잡아라" 외과계 학회들 회원 늘리기 총력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새내기 의사 중 여성 비율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여성 의사 비중이 높아지자 의학회들도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별도의 여성 위원회를 만들거나 학술대회에서 여성 세션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의 방법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 특히 여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적은 외과 계열 학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외과 계열 학회들이 여성 의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24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여성 의사 비중의 증가에 따라 이들을 배려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학회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역사적으로 남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외과 계열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등의 경우가 대표적이다.실제로 외과학회는 이례적으로 올해 춘계학술대회에 '여성 외과 의사' 특별 세션을 별도로 마련하고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을 열 예정이다.외과 계열에서도 여성 의사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학회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이다.그만큼 이번 세션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유방암 전문가로 외과 계열 여성 전문의 1세대로 꼽히는 김은숙 국립암센터 전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김 전 원장은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을 지낸 뒤 2017년 국립암센터 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외과여자의사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으며 후배 여성 외과 의사들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이 세션에서는 외과 계열에서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여성 의사들의 수련 문제와 근무 환경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일단 외과학회 김진 수련교육이사가 여성 전공의의 수련 실태와 규정에 대해 주제 강연을 열며 계명의대 강선희 교수와 영남의대 최정은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서 여성 외과 의사가 실제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후배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또한 전남의대 이주연 교수가 연자로 나서 한국에서 여성 외과 의사의 근무 실태 및 위상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대한여성외과의사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외과 전문의 및 전공의를 대상으로 여성 외과 의사의 실제 근무 행태와 관행 등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지난 2019년 여자의사회에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전공의, 전임의 또는 교수 채용 과정 등에서 여성 의사에 대한 다양한 차별이 보고된 바 있는 만큼 외과 계열을 특화해 별도 조사를 진행한 셈. 이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이번 학회가 최초다.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외과학회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남성 비율이 높은 전문과목인 비뇨의학과도 여성 의사들을 위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대한비뇨의학회가 학회에 이례적으로 산하에 여성정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다.전남의대 김선옥 교수가 맡고 있는 이 위원회는 비뇨의학 정책과 수련에 있어 여성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를 통해 비뇨의학과에 여성 전공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는 것이 비뇨의학회의 복안. 과별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비뇨의학과에 여성 비율이 너무 낮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현재 비뇨의학회 전체 회원인 3200명 중 여성 회원은 53명에 불과한 상태다. 이마저도 최근 젊은 의사들이 일부 지원해서 비중이 늘었을 뿐이다.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은 "최근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53명까지 늘었기는 하지만 아직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미국만 봐도 여성 비중이 10% 이상이며 유럽도 7%대, 일본도 5~7%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여전히 비뇨의학과가 남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의료계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만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여성정책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향후 여성정책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속적으로 권익 증대 방안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이상돈 회장은 "상임이사진에 여성 전문의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이를 통해 선후배간 튜토링 등의 장도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래야 의대생들은 물론 전공의들도 비뇨의학과에 대한 편견을 깨고 후배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2-05-25 05:30:00학술

전공의 수련 평가 싹 바뀐다…교과 과정 개정 재시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전공의 수련 평가가 임상, 술기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대한의학회 주도로 17개 학회가 참여하는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이 마침내 다시 시작된 것.이번 개정안은 과거 필기시험에 한정됐던 전공의 평가를 실습과 술기 위주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로 과연 취지에 맞춰 수련병원과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의학회 주도 17개 학회 중단됐던 수련제도 개편 속도24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로 무기한 보류됐던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의학회 주도의 전공의 평가 제도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질 높은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은 학회의 사명이자 의무"라며 "이에 맞춰 각 학회별로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을 준비중에 있으며 의학회 차원에서 이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핵심 내용은 과거 단순한 지식 평가를 벗어나 전문의로서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고취시키는 것"이라며 "이러한 취지에 맞춰 각 학회별로 지침서를 제작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대한의학회를 중심으로 대한내과학회, 외과학회, 이비인후과학회, 소아청소년학회, 비뇨의학회, 재활의학회 등 17개 학회는 꾸준히 논의를 지속해 가며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을 준비해 왔다.단순히 필기 시험 등의 방식으로는 질 높은 전문의 배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술기 평가 부분을 강화하거나 동영상 교육과 평가 등을 추가해 임상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도 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개편 연구 용역을 발주하며 지원에 나서면서 수련 제도 개편은 급물살을 타고 있던 상황.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사업은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이 코로나 대응에 투입되면서 사실상 수련제도 자체가 붕괴됐기 때문이다.더욱이 코로나 대응에 전공의들이 투입되면서 사실상 과거 수련 평가조차도 통과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렸던 것이 사실. 결국 의학회와 각 학회는 수련제도 개편 작업을 포기하고 오히려 기준을 대폭 완화해 이들을 구제해야 했다.이로 인해 일부 학회들은 이미 수련 교과 과정 개정안을 완성하고 시범사업 진행을 선언하고서도 이를 번복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비뇨의학회가 대표적인 경우. 실제로 비뇨의학회는 이미 2020년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 지침을 만들고 학술대회를 통해 공유했지만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결국 시범사업 전면 연기를 공지하고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렸다.내과학회·비뇨의학회 등 올해 시범사업 돌입…정성 평가 골자하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는 등 엔데믹 준비에 나서고 확진자 수도 일정 부분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들 학회들은 다시 수련 과정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내과학회랑 비뇨의학회 등을 중심으로 수련 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사실상 수련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만큼 빠르게 이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물론 본래 취지대로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대한내과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내과학회는 오는 5월 전공의 핵심 역량 평가 시범사업 도입을 공식화하고 이에 대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중에 있다.이를 위해 내과학회는 이미 내과 전공의 핵심 역량 평가 지침을 완성한 상태며 지도전문의를 위한 별도의 참고 지침도 구성을 끝낸 상황이다.지침을 보면 연차별로 전공의가 반드시 익혀야 하는 부분이 명시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이 대폭 증가됐다는 것으로 내과학회는 향후 평가도 동영상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수련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내과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에 대한 설명회를 별도로 구성해 전공의와 지도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했다. 정이다.또한 시범사업에 참여 의사가 있는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학회 수련 위원들이 직접 별도의 설명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대한비뇨의학회도 전공의 수련 평가 항목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020년 관련 지침을 완성하고 시범사업 진행을 목전에 두고 있던 만큼 세부적으로 이를 보완하는 작업에 한창이다.비뇨의학회가 마련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안을 보면 일단 전문 역량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예를 들어 과거 '응급 상황에 올바른 대처 방법은?'이라는 필기 위주 문답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급성요폐가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 요도를 통한 카테터를 삽입할 수 있는가?'라는 실제적 임상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또한 비뇨의학회는 아예 자체적으로 술기 능력 향항을 위한 실기시험도 준비중에 있다. 말 그대로 자체적으로 (OSCE) 시험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다.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지금까지 전공의 평가와 전문의 시험 모두 단순히 방광내시경을 몇 건 했는가 등의 최소 조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하지만 단순히 건수만 봐서는 전공의의 역량을 판단하는데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정량적 평가 외에 정성적 평가를 더하고 실제 그 술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실시 평가까지 진행하겠다는 것이 비뇨의학회의 목표"라며 "이를 구체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2-04-25 05:30:00학술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 급물살…전국 사업 기반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물론 노인 환자의 배뇨장애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비뇨의학회가 내놓은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비뇨의학회의 의도대로 국가 단위 센터 설립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부산시가 이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지자체 단위의 사업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비뇨의학회는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 운영 성과를 도출해 전국 단위 사업 진행을 위한 근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비뇨의학회가 추진중인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13일 비뇨의학회 등에 따르면 부산시가 최근 배뇨감염관리센터 시범사업을 내부 확정하고 이에 대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비뇨의학회 관계자는 "부산시에서 의회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을 목표로 배뇨감염관리센터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학회와 긴밀하게 논의중에 있으며 따르면 6~7월 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배뇨감염관리센터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배뇨장애 노인 환자가 발생하면 센터로 즉시 이송해 응급 처치를 진행한 뒤 다시 시설로 돌려보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문센터를 의미한다.대다수 요양시설에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없어 배뇨장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역별, 권역별 시스템을 도입해 이에 대응하자는 취지다.실제로 비뇨의학회에 따르면 국내 60대 이상 전체 요실금 환자 비율은 지난 2011년 21.9%에서 2020년 47.4%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환자수도 40만2000여명에서 49만8000여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이에 맞춰 배뇨 장애 환자들의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경인성 방광 환자의 경우 2017년 총 진료비가 35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600억원으로 3년만에 두배가 늘었고 요실금 또한 같은 기간 149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증가했다.하지만 이를 케어할 수 있는 인력은 터무니 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지역 노인 환자들의 경우 배뇨장애가 있어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비뇨의학회의 지적이다.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은 "이미 우리나라도 2024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요실금이나 배뇨장애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된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로 전국 요양시설에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근무중인 곳은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최근 몇 년간의 추세만 보더라도 앞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배뇨장애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얼마나 잘 짜여진 체계를 갖추느냐가 노인들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가 배뇨감염관리센터 설립을 도모해 왔다. 하지만 수차례의 공청회와 간담회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그러나 부산시가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를 설립하는 방안으로 결정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비뇨의학회 관계자는 "지난 1월 학회 차원에서 부산시, 부산시의회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또한 동아대병원 등 4개 병원을 주축으로 하는 건립 제안서를 부산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부산시가 시범사업을 결정하고 시의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셈이다.이에 맞춰 부산시는 연 예산 10억원을 설정하고 사업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사업의 골자는 시가 관내 요양병원을 묶는 네트워크를 설정하고 센터 구조를 확립하면 부산시내 4개 대학병원이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파견하는 방식이다.비뇨의학회는 부산시에서 일단 시범사업이 진행되면 전국 단위 사업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명하게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사업의 근거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시작부터 전국 단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일단 부산시에서 필요성을 인정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학회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근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렇게 필요성에 대한 근거가 쌓인다면 국가 치매 안심 센터와 같은 모델로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현재 배뇨장애 문제는 노인의 건강권과 인권에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2022-04-14 05:30:00학술
인터뷰

"비뇨기 내시경 질관리 선택 아닌 필수…인증제 안착 총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도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비뇨기 질환 환자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배뇨장애와 방광 질환, 신장 질환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며 비뇨의학과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러한 환자 급증에 맞춰 비뇨기 질환에 있어 내시경 검사와 시술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만 구비돼 있던 내시경은 이제 개원가에서도 사실상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이로 인해 내시경 질 관리의 필요성도 점차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뇨기 내시경의 경우 소화기 등과 비교해 감염 위험이 높은데다 치명률 또한 심각하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대한비뇨의학회는 내년 본사업을 목표로 올해부터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라는 자체적인 질 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나섰다.내시경실의 인력과 시설, 장비, 과정, 성과, 소독 및 재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문가들이 평가해 제대로된 질 관리를 해보자는 취지다.이상돈 비뇨의학회장은 내시경 질 관리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이를 주도하고 있는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은 인증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되는 문제라는 것이 그의 입장. 그렇다면 그가 이처럼 인증제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뇨의학회 통합 학술대회에 맞춰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Q. 회장 취임 이후 인증제 추진에 매진해 왔다. 마침내 올해 그 시작을 알렸는데 취지와 배경이 궁금하다.학회에 취임하면서 최우선 중점 사업으로 인증제를 꼽은 것이 사실이다. 그 배경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도부터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지금 예측으로는 불과 2년 뒤인 2024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초고령사회가 될 수록 비뇨기 환자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또한 이에 맞춰 내시경 검사수도 크게 늘 수 밖에 없다. 비뇨기 질환에 있어 내시경 검사와 시술, 수술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50대가 되면 50%, 60대가 되면 60%, 70대가 되면 70%가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이렇게 비뇨기 분야에서 내시경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표준화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내시경을 주로 활용하는 소화기 내시경은 이미 인증제가 있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서둘러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불과 몇 년 후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비뇨기 환자 폭증이 필연적이라는 점에서 그 전에 비뇨의학회를 주축으로 표준화 노력을 기울여 보자는 취지다.Q. 그렇다면 과연 인증제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인증 기준도 궁금하다.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 추진을 위해 이미 지난해 우수 내시경실 위원회를 별도로 조직해 상반기에 모듈 잡업을 끝내고 후반기에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두번의 모의 평가를 마친 상태다. 또한 이 결과들을 놓고 위원회를 넘어 학회 이사진과 회원들간에 수많은 논의도 진행했다.이를 통해 이미 인증을 위한 프로세스와 문항, 평가 방식 등에 대한 정리는 마친 상태다. 이번 통합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고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한 뒤 하반기에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80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그와 동시에 학회, 재단과는 별도의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를 위한 홈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미 제작 과정에 있고 상반기 내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을 위한 교육 자료도 담을 예정이다. 또한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명단도 이 곳을 통해 공개하게 된다.평가 기준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의료진의 자격과 내시경 시설과 환경, 장비, 시행 과정, 소독과 재처리 등 총 5개 핵심 과제를 설정했고 세부 과제로 총 54가지 평가 항목을 만들었다. 또한 반드시 필요한 내용은 필수 항목으로, 우수성을 보여주는 항목은 권유 항목으로 나눠 자연스러운 질 관리를 유도할 예정이다.Q. 인증제를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의료기관들의 자율적 참여다. 이 부분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순항의 전제 조건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즉 수련병원 80곳은 인증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시범사업 성격으로 가장 먼저 인증제를 추진하는 이유다. 이 결과를 보면서 항목과 프로세스를 조금씩 다듬으면서 안착을 도모하려고 하고 있다.일단 수련병원 위주로 올해 1차 인증을 진행하고 이듬해 종합병원을, 다음해 개원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이렇게 한 사이클이 도는데 3년. 즉 1기 인증제는 2024년에 끝나는 셈이다.결국 핵심은 개원가의 참여로 보고 있다. 사실 인증제에서 요구하는 시술과 보관, 소독 장소 분리 등의 조건이 개원가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일단 물리적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전 조사 결과 개원가에서도 인증에 대한 수요는 분명하게 있는 상태다.일부에서는 개원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부분 기준을 조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인증제의 도입 취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상향 평준화를 위한 인증제를 하향 평준화를 할 수는 없지 않나. 분명하게 회원들도 인증제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는 만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이상돈 회장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인증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Q. 자율적 참여를 위해서는 일정 부분 유인책도 필요하지 않을까.사실 인센티브 등은 부수적 요소라고 본다. 지금 비뇨의학에 있어 내시경은 너무나 필수적 요소이고 앞서 언급했듯 이에 대한 질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인증제의 목적이 이러한 내시경 질 관리의 상향 평준화다. 인증에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자부심을 갖기 충분하다는 의미다. 참여하는 회원들도 이 부분에 더욱 큰 가치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또한 환자들에게 주는 신뢰도 분명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인증서와 인증 마크, 현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뇨의학회가 인증하는 우수 기관이라는 마크는 환자 입장에서도 신뢰를 주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만으로 물질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한 가치가 된다는 의미다.나아가서는 비뇨내시경 인증제가 질 관리 활동의 일환인 만큼 향후 감염관리료 등 수가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과도 일치하는 만큼 비뇨의학과 차원에서 이같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또한 이에 따른 감염관리 성과들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정부도 이를 인정할 것이라고 믿는다.Q. 인증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학회 차원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맞다. 인증제의 취지에 공감한다 해도 인력과 예산이 한정적인 개원의 등의 입장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회원 스스로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학회 차원에서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성하고 세부 내용을 담고자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증제에 대한 A부터 Z까지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사실 학회 차원에서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하지만 투자 없는 성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인 만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최대한 내실있는 제도를 안착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다.이와 동시에 회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소독과 위생 등 감염 관리 분야를 시작으로 영상 컨텐츠를 통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분도 사실 굉장히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인데 올림푸스에서 취지에 공감해 함께 해주고 있다.영상에는 내시경에 대한 종류와 구조, 특성외에도 주의 사항과 소독 방법 등을 세세하게 담으려 하고 있다. 특히 개원의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Q. 인증제 안착을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도 궁금한 부분이다.일단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본사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1기 평가가 끝나는 시점, 즉 3년 후가 인증제 안착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이에 맞춰 재인증의 주기도 3년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1차로 대학병원, 2차로 종합병원, 3차로 개원가를 도는 주기가 3년인 만큼 3년마다 재인증을 통해 꾸준한 질 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결국 올해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들이 3년 후 재인증에 도전하는가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1기에서 80개 의료기관들이 인증제에 참여했는데 재인증 평가에는 40개만 지원한다면 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이 취지과 가치에 공감해 재인증에 도전하고 이를 지켜본 의료기관들이 새롭게 다시 인증제에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이제 막 시작을 앞둔 제도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첫발을 뗐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만큼 1기 보다는 2기에, 2기 보다는 3기에 더욱 완성도 있고 내실 있는 제도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학회의 역량을 총 동원할 계획이다.
2022-04-11 05:20:00학술

"10년 맞은 김세철 학술인상…노벨의학상 뿌리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비뇨의학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학술상 '김세철 학술인상'이 10년을 맞았다. 10년간 11명의 굵직한 연구자들을 배출하며 비뇨의학 연구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에 따라 비뇨의학회와 김세철 전 회장, 나아가 후원을 하는 경남스틸은 학술인상을 더욱 더 발전시켜 노벨의학상의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사진 왼쪽부터 이상돈 비뇨의학회장, 김세철 전 회장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9일 "2012년 처음으로 제정된 김세철 학술인상이 10년을 맞으면서 비뇨의학 연구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10주년을 기점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비뇨의학 연구의 산실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세철 학술인상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비뇨의학회 이사장과 회장을 지낸 김세철 전 회장의 이름을 딴 학술상이다.우리나라 남성의학의 개척자이자 역사로 불리는 김세철 전 회장의 정년 퇴임을 맞아 그동안 연구를 후원하던 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의 지원으로 제정됐다.김세철 전 회장은 임상 의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으며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 회원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비뇨의학의 연구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그만큼 지금까지 배출한 연구자들도 굵직굵직하다. 1회 수상자인 충북의대 김원재 교수를 시작으로 서울의대 구자현 교수, 연세의대 나군호 교수, 울산의대 주명수 교수, 성균관의대 이규성 교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비뇨의학과 교수들이 모두 김세철 학술인상 수상자들이다.김세철 전 비뇨의학회장은 "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연구 부분에 늘 핸디캡이 있었다"며 "나만 해도 수많은 연구를 지속했지만 유수 학술지 게재에 실패한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내과 등에 비해 회원수도 적은데다 전문과목 특성상 인용 횟수가 한정된다는 점에서 좋은 논문도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평생의 한을 풀고 후배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학술상 제정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비뇨의학회와 김세철 전 회장의 고민을 풀어준 것은 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이다. 창원대학교는 물론 경상도 지역 수많은 학교에 그의 이름이 새겨지고 흉상이 만들어질 정도로 독지가였던 그가 연구 기금을 선뜻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이러한 기금으로 비뇨의학회는 매년 비뇨의학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낸 학술인들을 선정해 2000만원의 부상을 지급하고 있다.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인데도 일본에서는 20개나 받은 노벨상을 단 하나도 받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산업, 즉 만드는 기술은 좋지만 만드는 원리는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적어도 기초의학, 연구 분야에 각계 각층의 지원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마중물을 삼아 김세철 학술인상을 후원하게 됐다"며 "연구자들이 대우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씨앗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그만큼 비뇨의학회 등은 이 상이 비뇨의학 연구에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세철 전 회장과 최충경 회장의 의지처럼 의학자들이 연구에 대한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김세철 전 비뇨의학회장은 "내가 교직에 있을때만 해도 교수가 연구를 진행하려면 교내 연구비 밖에 없어 실험실을 운영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었다"며 "아무리 중요한 연구가 있어도 연구원들을 끌어가는 것조차 벅찼던 것이 사실"이라고 회고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학술인상 등이 의학자가 연구를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또한 이렇게 비뇨의학 분야에 학술 역량이 향상되면 비뇨의학과를 전공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상돈 비뇨의학회장도 "어려운 목표겠지만 비뇨기 암과 노화 예방과 관리 등의 부분에서 실제로 노벨의학상 등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김세철 학술인상이 제정된 10년전과 비교해서 정말 귀한 연구와 논문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이 의미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2-02-10 05:30:00학술

위드코로나에 시동거는 학회들...의사도 제약사도 환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실상 멈춰섰던 오프라인 학회가 위드 코로나 로 다시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 만나던 의사들은 물론 전시 기업들도 다시 활기를 찾은 학술대회에 반색하며 가을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대한비뇨의학회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전면 오프라인 학회를 열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이달초*(11/3~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 73차 추계학술대회(KUA 2021)를 개최했다. 이 학회의 특징은 상당수 학회들이 아직 온라인 진행을 유지하거나 좌장과 연자 등만 학회장에 모이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는 것.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기반으로 전면 오프라인 진행을 강행한 것이다. 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은 "사실 학회 개최 직전까지도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지만 오프라인에 대한 학회 회원들과 참가 기업들의 수요가 워낙 높았다"며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서로 얼굴을 보며 반가워 하는 모습을 보니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뇨의학회도 이번 학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회 개최 일자와 장소를 정했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 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학회에 참여 기업들도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하는데는 지난 6월 진행한 통합학술대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비뇨의학회는 자가 문진, 체온 측정과 더불어 QR코드 체크 등의 방역 체계를 전제로 각 강의실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시범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는 상황. 당시 65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학회장을 찾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된 것이 이번 학회를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 이상돈 회장은 "지난 6월 학회에서도 철저한 준비 아래 통합학술대회를 무리없이 진행한 바 있다"며 "당시의 호응과 노하우가 이번 학회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증을 증명하듯 이번 학회에는 사전 등록 인원수만 1400명을 넘어서며 대 호황을 예고했다. 현장 등록 인원까지 더한다면 1500명 이상의 참석자를 기록하게 된다. 사실상 코로나 이전 학회보다 더 규모가 성장한 셈이다. 또한 35개국에서 236명의 외국인이 등록하며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도 증명했다. 이들을 위한 강좌들은 영어를 기본으로 별도의 온라인 송출 장치를 마련해 배려했다. 방역 조치를 위해 비뇨의학회는 출입구를 한 곳으로 모으고 분사형 소독장치 등을 배치했다. 발표되는 초록 수도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총 450편의 초록이 접수된 것. 특히 우리나라 학자들을 제외하고도 해외 19개국에서 총 89편의 초록이 들어오면서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을 증명했다. 그만큼 학회는 방역 조치에도 만전을 기했다. 일단 학회가 열리는 코엑스 입구를 단 하나로 통일해 분무형 소독 장치와 손 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해야만 학회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전 등록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됐으며 현장 등록자는 별도의 트랙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학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분주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로 인해 오랜만에 의사들을 만난 참여 기업들도 간만에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학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A기업 관계자는 "최근 1년여간 많은 학회에 참여했지만 오늘이 역대 최고인 듯 하다"며 "하루에 10명도 못보던 학회도 있었는데 이미 1차로 준비한 기념품이 바닥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학회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돼 학술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렇듯 호황이 예상되면서 이번 학회에는 전시 부스만 100곳이 넘는 곳이 들어오며 결국 학회장 공간이 모자라 2층, 3층까지 부스를 넣는 상황도 벌어졌다. 런천심포지엄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돼 일부 좌장과 연자들만 멀찍이 떨어져 앉아 식사를 하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 비록 좌석마다 투명 칸막이가 있기는 했지만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주 강의실이 꽉 차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학회도 다양한 이벤트들을 마련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우선 김성렬 화백의 작품에 대한 전시회를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학회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그 자리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판매 수익을 모두 비뇨의학재단으로 기부하는 형태로 참여를 이끌었다. 전공의와 전임의 등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이벤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일명 '유로퀴즈왕 콘테스트'가 바로 그것. 참여 기업들은 오랜만에 의사들을 만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명 TV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미니 칠판을 들고 자리에 앉아 비뇨의학과 관련한 학술적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의사들만 생존하고 나머지는 탈락하는 퀴즈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 의과대학 교수들 수십명이 몰려들면서 행사잔 전체가 들썩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비뇨의학회 백민기 홍보이사(성균관의대)는 "생각보다 많은 회원들이 호응과 응원을 보내주면서 학술대회가 풍성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오프라인 학회가 가지는 장점이 분명하게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이렇듯 비뇨의학회 등이 진행한 전면 오프라인 학회가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이후 학회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비뇨의학회에 이어 오는 11일 열리는 결핵및호흡기학회, 12일에 열리는 대한신경과학회 등이 전면 오프라인 학회를 준비중에 있는 상황. 이벤트와 전시에 의사들이 모여들며 오랜만에 오프라인 학회를 즐겼다. 반면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이과학회 등은 그 이후에 개최되지만 이번 학회까지는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준비중인 상태다. 결국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학회를 강행할지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를 유지할지 이번 추계학술대회 시즌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달에 학술대회를 진행하는 B학회 임원은 "오프라인 학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학회로 전환되는데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듯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가는데도 같은 진통이 있을 듯 하다"며 "실제로 학술대회 개최를 두고 상당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반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학회까지는 계약 사항 등이 있어 하이브리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내년도 춘계학술대회는 아마도 오프라인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며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학회들이 충분히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위드 코로나 또한 그 즈음이면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학회의 주요 의사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오프라인 학회를 선호하는 경향도 크다"고 말했다.
2021-11-08 12:00:59학술

심폐소생 필요한 비뇨의학과...전공의 이어 교수진도 붕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뇨의학과 전공의 수급난이 10년 넘게 지속되면서 수련 체계는 물론 교수진까지 붕괴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술할 의사 자체가 없다는 것.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 이에 따라 대한비뇨의학회는 전공의를 넘어 교수진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공의와 수련병원 지도 전문의 및 교수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전문의 행위에 대한 가산 수가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비뇨의학회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중인 추계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수급 현황의 문제를 이같이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을 주문했다. 비뇨의학회 주관중 보험이사는 "비뇨의학과에 대한 전공의들의 기피 현상이 10년째 이어지면서 전임의 부족에 이어 이제는 교수진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증 고난이도 수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일선 교수들이 야간 당직을 이어가면서 대학을 지키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오고 있다"며 "진료 과목 자체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공의를 수련하는 수련병원조차 교수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련제도 자체가 무너지고 있으며 그나마 남아있던 교수들마저 떠나가면서 사실상 비뇨의학과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이렇듯 교수진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서울의 대형병원들이 지방의 교수들을 잇따라 스카우트하고 있어 지방 수련병원들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비뇨의학회의 지적이다. 주관중 보험이사는 "설상가상으로 최근 전립선암과 신장암에 대한 선별적 로봇수술 급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립선암 수술에 대한 적정성 평가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비뇨의학과 자체에 엄청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문제점을 10년 넘게 지속해 왔음에도 아무런 지원책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비뇨의학과를 더욱 벼랑 끝으로 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외과와 흉부외과 등 다른 전공의 기피과목들은 일부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비뇨의학과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도 정부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비뇨의학과의 위기는 이미 2009년 시작돼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며 "2009년 처음 충원율이 100%가 깨진 이래 2011년에 50%대로 내려갔고 2014년 24.5%로 최악을 겪은 이래 지금까지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시 같은 문제를 겪은 외과와 흉부외과 등에 대해서는 그나마 충원을 위한 방안들이 나오고 지원이 이어졌지만 비뇨의학과는 마이너과라는 이유로 관심조차 받지 못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전립선암과 방광암, 신장암을 수술할 의사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비뇨의학회는 전공의와 교수진 확보와 나아가 수련체계 유지를 위해 정부의 관심과 함께 대대적인 지원책을 요구했다. 수련병원 지도 전문의를 중심으로 교수진에 대한 수당 보조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비뇨의학과 전문의 행위에 대한 가산을 주문하고 나선 것. 구체적으로 비뇨의학과는 전문의 행위 가산 30%, 경요도 내시경 수술 수가 100% 가산, 요양 노인 관련 처치 수가 200% 가산을 방안으로 내놨다. 주관중 보험이사는 "이러한 가산과 지원책이 없으면 전공의는 물론 교수진의 수급 안정화를 이룰 수 없다"며 "이미 대학병원과 수련병원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안정적 수급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상돈 회장은 "이미 외과는 30%, 흉부외과는 100%의 전문의 수술 가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비뇨의학과에 대한 이같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1-11-04 11:38:41학술

비뇨의학회, 내시경 수술로봇 등 의료기기 개발 협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한비뇨의학회와 이지엔도서지컬은 지난 7월 30일 연성 내시경 수술로봇 및 관련 의료기기의 연구 개발 및 기술 고도화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비뇨의학회와 이지엔도서지컬은 지난 7월 3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수술 로봇 및 관련 기기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의료기기 연구개발 상용화를 위한 동물실험, 전임상 및 임상 등의 지원을 위한 공동 협력 ▲의료기기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연구 협력 ▲의료기기의 개선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협력 ▲국제심포지엄 및 세미나 개최, 참여 및 관련 연구에 관한 협력 등 총 5개 분야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비뇨의학 주요 수술 및 시술 분야를 대상으로 치료 방법의 혁신과 새로운 치료 기준의 개발 등을 통해 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높이고 환자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상호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내시경로봇의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고 학회 차원의 의학적 자문 및 임상연구에 대한 협업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엔도서지컬 권동수 대표이사는 "의학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의료기기의 국산화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공학적, 의학적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글로벌 메디컬 디바이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1-08-03 16:12:24학술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개선 공개요구한 비뇨의학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비뇨의학계가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지표의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적정성평가 지표만으로는 고령 환자들의 배뇨관리와 요로감염률을 낮추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지난주 개최된 통합학술대회에서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과연 적정한가?'를 주제로 한 보험정책강좌를 열고 평가기준 개선필요성을 집중 논의, 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진료영역 중심의 의료서비스 질 관리를 통해 입원환자가 건강상태 유지, 개선 등 입원 환자 건강을 보호하고, 요양병원의 자율적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적정성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심평원 올해 계획한 적정성평가 세부계획에 따르면, 요양병원 환자의 배뇨관리, 요로감염과 관련 진료영역에서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 분율'과 모니터링 항목에서 '유치도뇨관 관련 요로감염률'을 지표로 설정했다. 사실상 적정성평가를 통해 요양병원 비뇨 관련 질환 관리에 있어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 분율'만을 살펴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니티링 항목의 경우 확인만 할뿐 평가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비뇨의학회는 잘못된 적정성평가 지표라고 지적한다.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 분율' 관련 지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뇨의학회 측은 "거동이 불편해 낙상 위험이 크거나, 배뇨가 불완전한 노인환자들은 기저귀 혹은 콘돔 카테터가 아닌 간헐적 도뇨나 요도카테터 삽입, 상치골 방광카테터 삽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이라는 단순한 지표는 방광내 카테터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시행을 미루게 하는 잘못된 지표"라고 비판했다. 이어 "따라서 현재 적정성 평가 기준 진료영역의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 분율'을 없애거나 가중치를 줄이고, 새로 혹은 추가로 '방광 카테터 교체 및 관리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비뇨의학회는 기존 모니터링 지표로 그치고 있는 요로감염 관련 지표도 삭제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보다 요양병원이 노인환자들의 요로감염 관리에 신경 쓸 수 있는 지표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로감염 지표가 모니티링에 그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요양병원 환자의 요로감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근 10년간 요양병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의료비지출은 2.7배 증가했다"며 "그러나 요양병원 환자들의 배뇨관리 및 요로감염관리는 거의 방치수준에 머물어 있어 국가 차원의 지역별 배뇨감염관리센터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뇨의학회는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국가 배뇨감염관리센터 유치와 함께 요양병원의 올바른 배뇨관리 및 요로감염 관리를 위한 합리적인 평가기준 개발에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1-06-16 12:00:5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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